Audiences and Players

hoh's halftime 2008/07/19 07:09 Posted by
두 개의 워크샵 사이에 4박 5일 동안 가진 샴페인 지방에서의 휴식은 아쉽지만 모두 마쳤습니다. 일정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나흘동안 4개의 샴페인 하우스(Taittinger - Pommery - Moet Chandon - Mumm)와 까브를 돌아보고 샴페인 테스팅한 것, 와이너리를 따라 샴페인 지방의 좁은 길을 달려본 것, 프랑스 왕이 즉위하는 곳이었다는 성당(Cathedrale Notre Dame)에 거의 매일 나가 본 것, 그리고 동네의 인터넷 까페... 이 때 보고 느낀 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올릴까 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Reims의 여름 음악축제 중 하나인 유럽재즈콘서트를 갔었습니다. 동네의 이곳 저곳에서 여름 동안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어제는 Eric Lohrer quartet이라는 젊은 그룹이 연주를 했습니다. 곡들이 아주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요. 그 중 몇 장을 올립니다.



Audience #1: 콘서트가 열린 곳은 lycee Libergier-cour라는 곳인데요. 동네의 건물 정문을 들어가보니, 아래와 같이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곳에 자그마한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샌드위치를 싸들고 오기도 하고, 편하게 구경을 하더군요.





Audience #2 & 3: 저는 맨 앞줄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우연히 무대 옆 쪽으로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연주를 하던 네 사람입니다.

Player #1: 네 사람 중 몸짓과 표정이 가장 격렬했다고나 할까요. 소프라노 색소폰을 연주하던 Emile Parisien입니다.





Player #2: 남자인 제가 보기에도 가장 멋져보였던 드러머입니다. Fabrice Moreau




Player #3: 리더이면서, 별 표정의 변화가 없던 기타리스트. Eric Lohrer.





Player #4: 자신도 가장 몸집이 크면서, 악기도 몸집이 가장 큰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던 Eric Surmenian.





화려한 공연장도, 멋진 조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큰 화제가 되는 공연도 아니었지만, 두 가지가 보기 좋았습니다.

Players: 재즈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자신의 악기에 심취하면서, 동시에 서로 improvisation을 주고 받는 모습. 표정과 몸짓에서 느껴지는 프로페셔널함과 열정. 뭐 그런 것이 늘 가슴 한 켠을 뜨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Audiences: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모두 부담없이 와서 즐기는 모습. 한적한 동네에 이런 공간이 있고, 또, 이런 공간을 채울 수 있는 행사와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보기 좋았습니다.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마가린 바르기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Digg에 번역해 투고하기 dzone에 번역해 투고하기 붐바
image(0) image (0)

TRACKBACK :: http://hohkim.com/tt/trackback/589

 터넷, 웹 2.0, 소셜 미디어, 블로깅, 소셜 네트워킹...

서로 얼굴을 보지도 못한 사람들끼리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 '뉴스'를 주고 받는 방식, 그리고, 관계를 맺는 방식이 정신없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PR의 '현실'에 영향을 줄까요?라고 묻는 것은, 이미 청와대에서부터, 더이상 '현실적이지 못한' 질문이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2.0'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붙어가는 세상 속에서 과연 PR 2.0은 무엇이 될지는 많은 홍보인들에게 마찬가지로 제게도 커다란 관심사입니다. 이러한 탐색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저의 출발점은 "PR 2.0은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한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적인 PR을 크게(혹은 단순하게) 장점을 부각하는 promotion과 위기 상황에서 bad news를 관리하는 protection으로 놓고 보면, promotion에서는, 실제 장점(行)보다 더 좋게 말하는(言), 즉 言 > 行 이었고, protection은 실제의 실수나 잘못(行)보다 더 축소해서 말하는(言) 言 < 行 이었습니다.

PR의 패러다임이 이와 같은 두 가지 축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사업이나 사회의 환경이 行을 비교적 '불투명하게'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여기에서 '불투명'은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거기에는 은폐된 것을 뉴스로 만들어 전달하는 언론이 기업의 행위에 접근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자 한 사람이 뉴스 취재를 위해 담당하는 영역이 너무나 넓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환경 속에서는 bad news뿐만 아니라 good news도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러나, 웹 2.0 사회에서는 엘리트 기자뿐 아니라 기업의 내부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투명사회(naked society; transparent society)'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환경에서는 言>行이나 言<行의 패러다임으로 PR을 하는 것이 점차 힘들어져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PR의 패러다임이 言=行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PR 2.0은 결국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으로 갈 것이라고 본 것이지요. 언행일치는 리더십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 2007년 하반기였다면, 2008년 상반기에 들어와 제 고민은 웹 2.0시대의 PR로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반 년간의 고민 끝에 중간 결과물을 발표한 것이 바로 지난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8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새로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을 Cool Crisis Communications라고 붙여보았는데요. PR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Cool Communications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Cool Communications)은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을 좀 더 구체화하는 개념입니다. PR 2.0으로서 쿨 커뮤니케이션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엔터테이너인 현영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과거 연예인들에게 성형수술의 여부는 비밀처럼 여겨지거나,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현영이나 일부 연예인들은 요즘 자신의 성형수술 여부에 대해 '쿨하게'(투명하게) 먼저 이야기합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더 이상 성형수술 여부가 bad news로서 작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에 일부 연예인들의 학벌 위조에서는 쿨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었지요)

새로운 PR로서 쿨 커뮤니케이션의 한 단면을 현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비즈니스블로그 서밋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제는 모든 것을 말끔하게 만드는 PR이라기 보다는 일정 부분 흙을 묻히며 가는 PR이 되어가고 있기에, 자신에게 묻은 흙을 사람들이 다 아는(혹은 가까운 미래에 다 알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묻었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형수술은 비유를 위한 것이지, 굳이 '흙'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러한 투명한 쿨 커뮤니케이션에는 두 가지 생각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1. 과거의 PR 패러다임은 조금 과장하자면, '성형수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PR인들은 PR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말끔하게 성형수술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사회나 공중들이 흠없는 기업을 원했기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명경영과 투명한 '쿨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은 어느 기업이나 개인이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을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네티즌이나 공중의 입장에서도 기업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일정 부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2. 또 한 가지는 웹 2.0으로 인한 투명 사회의 전환기에 혼돈이 있을 수 있는데요. 개인에게 있어서는 사생활보호(privacy)이고, 기업에게 있어서는 보안(security) 문제입니다. '투명'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조직에서 일하는 직원이 회사의 기밀을 공개하는 일들에 대한 처벌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테크놀러지가 커뮤니케이션과 관계 맺음의 방식을 바꾸어 놓고, 이는 또 다시 사회, 문화, 정치와 기업 경영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PR 역시 이런 환경 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Hoh, July 2008, Newseum in Washington D.C.



###

(이 글은 thelabh.com에도 함께 포스팅합니다.)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마가린 바르기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Digg에 번역해 투고하기 dzone에 번역해 투고하기 붐바
image(0) image (0)

TRACKBACK :: http://hohkim.com/tt/trackback/588

1) 제가 AE로 일할 때입니다. 한 외국인 CEO와 프로젝트를 할 때였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제게 해 준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 나는 미국에 있으니, 우린 시차가 있잖아.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슈가 발생한다면, 새벽 2, 3시라도 상관 없어. 내 집 전화번호를 줄테니, 내게 직접 연락해."


2) 이번 금강산에서의 관광객 피격 사망과 관련, 중앙일보 인터넷판에서 두 가지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기사 링크를 보내준 학생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허술한 위기관리 뭐하느라 '통일부 --> 대통령' 보고에 2시간 걸렸나?>
<베탕쿠르 구출 대사 --> 외교장관 --> 사르코지 '급행보고'>


이 기사를 읽으며, 새삼 AE때의 기억을 떠올린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 그 CEO와 일하다가, 이슈가 발생하여, 미국 시간으로 새벽 3시쯤 제가 직접 서울에서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침대에서 자다 받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침착하게 논의를 하고, 임원도 아니고, AE였던 저에게 직접 의견을 묻는 것이 인상적이다못해 솔직히 부담으로까지 다가왔습니다.


3) 위기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Fast & Often이라는 말로 축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Faster & More Often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외부에도 fast & often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제가 여기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원칙이 현실에서 '먹히려면' CEO가 위기 상황에서 내부 임직원들이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화'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거창하게 들리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임직원들이 빨리 그리고 자주 커뮤니케이션해도 마음이 편하게 만들어주면 된다는 말입니다.

오래된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보면, 만약, 그 CEO가 AE인 제게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상당히 고민했을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지사를 통해 보고를 하거나 했겠지요. 그 CEO는 그런 시간 낭비도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4) 중앙일보의 기사에서 다음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요: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보고하려면 상황의 윤곽을 파악한 뒤 일정한 수준의 대책까지 마련해 보고해야 한다. 회사에서 상사에게 보고하듯 무턱대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장과 관련 수석들이 긴밀히 연락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숙의했다”고 해명했다." (출처,joins.com)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도 비슷한 위기상황에서 청와대의 위기 커뮤니케이션에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는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단순한 사건도 아닌, 북한이 우리 국민을 총으로 사살한 위기 앞에서는, 더군다나 몇 시간 후 국회에서 대북제안이 예정된 상황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위의 커뮤니케이션은 애초에 다음과 같이 되었으면 더 효율적이었을 것입니다.

/ 위의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현대아산에서 통일부로 보고한 것이 11시 30분이고, 통일부에서 청와대로 보고한 것이 11시 45분, 그리고 나서, 대통령에게 보고 된 것이 오후 1시 30분이었다고 하는데요. 11시 45분에 청와대에서 보고받았을 때, 바로, 대통령께 "지금 금강산에서 우리 관광객과 관련, 피격 사망 보고가 있었습니다. 현재, 청와대 위기정보상황팀, 국정원, 통일부가 보다 상세한 '상황의 윤곽'과 '대처방안'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국회 연설하시기 전에 다시 보고 드리겠습니다."

그랬다면, 국회연설에 대한 검토 시간은 좀 더 확보할 수 있었겠지요.


5)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1. Mind: CEO(대통령)가 위기관리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조직 내부에 알려주고, 제대로 된 위기관리 문화를 만들어주는 일

2. Know-how: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겠지요.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 방법을 아는 것.

3. Practice: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겠지요. 실제 가상 상황 속에서 미리 연습해보는 것, 그게 중요합니다.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대통령께서 2시간만 시간내어, 비서관들과 함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놓고, 어떤 프로세스로 위기를 관리할지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더라면 지금 상황은 어떻게 달랐을까...라고 말입니다.



* 위의 '청와대 핵심관계자'라는 분이 회사와 청와대는 다르다고 말씀하셨다는데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청와대는 회사보다 아마 99배는 위기관리 능력이 더 필요한 조직일 겁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마치 화재 진압 훈련을 하나도 하지 않은 '소방관'들이 국가의 위기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결론적으로, 위기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청와대와 회사는 fast & often communication이라는 큰 원칙에서는 같고, 청와대가 회사보다도 효율적인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마가린 바르기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Digg에 번역해 투고하기 dzone에 번역해 투고하기 붐바
image(0) image (0)

TRACKBACK :: http://hohkim.com/tt/trackback/587

  1. Watchdog을 죽인 결과(?)

    Tracked from Communications as Ikor  삭제

    통상적인 보고 시스템은 '결과'를 CEO나 조직 수장에게 보고한다. 최상위 의사결정자의 과도한 정보 로드를 방지하고 귀중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적 배려다.그러나 위기 발생시에는 시간과 검증이 필요한 '결과' 이전에 '1보' '2보' '3보' 등이 선행되어지는 것이 오히려 최고 의사결정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위기가 한꺼번에 모두 확실하게 드러난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속도감 있는 상..

    2008/07/19 22:05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의 샴파뉴(Champagne) 지방에 도착했습니다. 샴파뉴 지방에는 몇 개의 도시가 있는데, 저는 그 중 Reims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술은 샴페인과 데낄라입니다. 제게는 샴페인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둘이서 일 년이면 서른병 정도는 함께 마시는 편입니다.

언제부터, 샴파뉴 지방에 오고 싶었는데, 마침, 다음 주부터 아일랜드에서 있는 워크샵에 참석하기 전에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어제 도착하자마자, Taittinger 샴페인 Cave에, 그리고 오늘은 Pommery 샴페인 Cave를 가보았습니다. 두 가지 모두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인데요. 어제 Taittinger를 보고 생전 처음보는 곳이라 신기했는데, 오늘 가 본 Pommery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1800년대 중반에 세워졌다는 이 곳은 지하로만 18km에 달하는 규모였고, 독특한 것은 지하 동굴 속에서 샴페인을 저장하기도 하지만, 곳곳을 갤러리로 만들어 독특하면서도 거대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Champagne Cave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계단을 한참을 걸어내려와야 해서, 나이든 관람객들은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ly 15th, 2008, Pommery Champane Cave, Reims, France


아래는 샴페인을 Cave 속에 보관해 놓은 모습입니다. Pommery의 경우에는 보통은 3년 정도를 보관하고, 좋은 빈티지는 7년까지 이렇게 보관한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Hoh, July 15th, 2008, Pommery Champagne Cave, Reims, France


아래에서 보시는 것은 Pommery에서 역사적인 빈티지 샴페인을 기념하기 위해 보관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샴페인은 너무 오래되면, 김이 빠져 마실 수는 없지만, 아래 보이는 샴페인들은 그 역사적 가치로 따지면 엄청나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Hoh, July 15th, 2008, Pommery Champagne Cave, Reims, France



물론, 투어의 끝은 샴페인 시음입니다:) 오늘 Pommery의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샴페인은 오직 샴파뉴 지방의 포도만 쓰며, 설탕 역시 이 곳 지방에서 생산된 것만 쓴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엄격함 때문에, 이 지방이 아닌 곳에서 나오는, 예를 들면, 미국의 나파 밸리나, 이태리에서 나오는 '샴페인'은 샴페인이란 이름을 감히 달지 못하고, 스파클링 와인이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이겠지요.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건강 음식인 김치도 세계적인 명물로 발전시키면서, 우리나라의 배추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것만을 '김치'라고 고유 브랜드화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을 가졌습니다. 고유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에는 음식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음식은 박물관에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살아 숨쉬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지난 학기 이화여대에서 수업을 하면서, 두 학생이 기말 프로젝트로 우리나라의 음식을 문화 상품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리포트를 쓴 적이 있는데요. 문화관광부가 이런 것에 심각하게 관심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얼마전, 샴파뉴 지방에 샴페인 구경하러 온다고, 예전 제 보스이자, 지금은 에델만을 떠나 잠시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며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 밥 피커드에게 이야기했더니, 다음 번에는 멕시코에서 만나 데낄라 구경 하자고 하더군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멕시코에서 데낄라 한 잔 마셔보고 싶습니다:)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마가린 바르기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Digg에 번역해 투고하기 dzone에 번역해 투고하기 붐바
image(0) image (0)

TRACKBACK :: http://hohkim.com/tt/trackback/585

LP판을 듣던 시절, 가장 여러번 반복에 또 반복을 해서 들었던 판은 유재하와 들국화의 것이었습니다. 들국화의 드럼 멤버였던 주찬권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좀 멍했던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해서, 그리고, 열정과 그 이면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기 때문입니다. 들국화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 인터뷰 링크)

무엇보다 그에게서 부러웠던 것은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그러한 확신은 그의 서투른 말투를 통해서도 무엇보다 강하게 전달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의 새로운 도전, 음반이 꼭 성공하길 빕니다.



네이버에 북마크 다음에 북마크 마가린 바르기 HanRSS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News2.0에 투고하기 del.icio.us에 북마크하기 Digg에 번역해 투고하기 dzone에 번역해 투고하기 붐바
image(0) image (0)

TRACKBACK :: http://hohkim.com/tt/trackback/584

◀ Prev 1 2 3 4 5  ... 105  Next ▶
BLOG main image
Hoh Kim's Lab: Consiliencing Communication
'줄긋기(통섭)'를 통해 다양한 삶, 현상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곳 Hoh Kim's Lab입니다. - photograph by SH Lim
by 김호

카테고리

Everything (521)
NextPR (109)
Leadership Communication (74)
Story (36)
Leadership in Crisis (21)
Art for Life (43)
hoh's halftime (63)
Hoh, Woodworker (7)
non-blogging (22)
Anything (28)
Communication POV (51)
h_podcasting (22)
h_link (29)

달력

«   2008/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49770
  • 121226
textcubeget rss